▲ 세종 나무야어린이집에서 진행된 공연 사진 [시민일보 = 이승준 기자]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특별한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어린이집 원아와 가족들을 포함해 약 12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음악가 ‘오르’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 곧이어 가을의 모습을 소개하려 오르가 화면을 가리키자 관객들의 얼굴에 의아한 기색이 드러났다. 화면 가득 색깔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채색’의 가을 풍경이 나타난 것. 과연 오르는 알록달록한 가을 풍경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린이공연 전문 콘텐츠기업 ㈜오르아트가 기획·제작한 ‘알록달록 가을음악회’는 가을의 다양한 모습을 음악과 색채로 표현하는 어린이 색채음악회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단풍나무, 다람쥐, 허수아비, 귀뚜라미 등 여러 가지 가을풍경들이 화면에 무채색 그림으로 나타나고, 관객이 예술가와 함께 가을풍경을 찾아 음악을 완성해 나갈 때마다 그림은 색을 입고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자연은 그림도안이 되고 음악은 색칠도구가 되는, 이른바 ‘색채음악회’인 셈이다. 해당 공연을 기획·제작한 ㈜오르아트는 “팬데믹 장기화로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한창 자연 속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실내에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잃어버려야만 했던 자연을 예술을 통해 되찾아주고 싶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가을)의 모습을 예술가와 함께 색채와 음악으로 표현하고 또 자신만의 예술로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연과 친해지며 예술적 상상력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관람 이후에는 공연 속에서 만났던 가을풍경을 아이들이 상상하는 가을의 색깔로 직접 칠해볼 수 있도록 실제 그림 도안을 제공하여 참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알록달록 가을음악회 프로그램 및 공연에 대한 문의는 오르아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출처 : 시민일보(https://www.siminilbo.co.kr/news/newsview.php?ncode=1160286044519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