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공연 중간에 지난 이탈리아 여행 기억이 나서 순간 울컥했어요. 그때 들었던 생생한 소리들과 음악을 함께 들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그냥 세계음악이 연주되는 줄 알았는데 ASMR로 음악이 만들어지다니 신기하네요. 어느 순간 눈을 감으니 정말 숲에 와있는 것 같았어요.” 지난 5일 성수동 다락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여행 어때요’공연은 이 같은 현장반응이 쏟아지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영상이나 오디오로만 접하던 ASMR을 필로우시네마에서 느껴볼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며 매진된 것이다.클래식콘텐츠팀 오르아트는 ASMR과 클래식악기들을 이용해 새로운 이탈리아 여행을 즐기는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성수동의 한 필로우시네마에서 ‘여행 어때요’ 공연을 열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취소되고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기에 많은 관심과 더불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하나의 사건이 됐다. 공항 대합실부터 기내,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전 과정이 ASMR로 제작되어 영화관에서 펼쳐진 클래식음악회는 평소 여행이나 ASMR을 즐겨찾는 20~30대 관객이 대부분이었다. 이 공연내내 활용된 ASMR이란 자율감각쾌락반응이라는 뜻이다. 바삭바삭 씹는소리나 빗소리등을 들을때 심신이 릴랙스되는 현상을 뜻하는데 실제 2017년 한국산업심리학회에 따르면 ASMR로 인해 집중력이 47.7%향상, 기억력 9.6%향상, 스트레스 27.1%감소로 백색소음의 심리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리고 이제는 유튜브의 인기콘텐츠 2위로 자리매김하며 삶이 팍팍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팬데믹으로 여행도 어려운 시대가 열리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시선도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공연을 본 관객 A씨는 “처음엔 클래식공연인줄 몰랐다. 클래식이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단순히 거리감이 좁혀진 것을 넘어 클래식의 멋을 좀 더 들여다보게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한국음악협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ASMR을 통한 이탈리아 여행과 클래식 도슨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패키지로 관객들에게 감각적인 엔터테이닝을 제공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르아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내외뉴스통신 원문보기: 오르아트, 코로나블루 날린 90분의 여행콘서트…MZ세대 사로잡은 ASMR - 내외뉴스통신 (nbnnews.co.kr)]